배우기

2점 투시도에서 정육면체 그리기

RAY.DSGN 2016. 2. 29. 15:36

1점 투시도에서 정육면체 그리기에 이어 2점 투시도에서 정육면체를 그리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정육면체를 그리는 이유는 투시도상에서 정확한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서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상물의 크기와 시점의 위치에 따라 옆면의 길이는 변하게 됩니다.

 

2점 투시도를 그리기 위해 지평선상에 소실점 위치를 정합니다.

그리고 정육면체의 높이선을 그립니다.

 

 

다음으로 지평선상의 두 소실점이 지름이 되는 원을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1점 투시도에서 정육면체를 그릴때 나타났던 원뿔(cone of vision)이 보이는군요.

지평선의 좌, 우 소실점을 이용해서 연장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좌, 우 각각의 연장선을 반지름으로 하는 원을 그려보겠습니다.

지평선과 원이 만나는 지점에 새로운 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정육면체의 길이와 폭(검정색선)을 나타내는 선을 높이에 맞춰서 그립니다. (정육면체이기 때문에 길이와 폭이 같습니다.)

1점 투시도에서 그렸던 원리와 동일하게 소실점으로 연장선을 그리되 지평선과 원이 교차하던 점(파랑색점)으로 연장선을 그립니다.

그러면 정육면체의 길이와 폭을 나타내는 연장선과 좌, 우측 소실점의 연장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정육면체의 옆면(파랑색선)이 됩니다.

 

 

정육면체의 높이와 옆면이 나왔기 때문에 소실점을 연결하면 윗면은 쉽게 나오게 됩니다.

 

 

같은 원리로 다른 곳에 정육면체를 하나 더 그려보겠습니다.

 

 

글로 설명드리다 보니 뭔가 복잡한 느낌이 들지만, 원리는 1점투시도에서 정육면체를 그리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다만 2개 소실점에 의해 옆면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2개의 기준점이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같은 정육면체이지만, 그리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의 그림이 되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원안이 사람의 시야영역이기 때문에 원 테두리에 가까워지거나 원의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왜곡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투영도와 달리 투시도는 소실점에 의해 원근법이 작용해서 작아지거나 짧아지는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도시, 건축, 조경, 토목 스케치는 공학적 감각을 기초로 그려야하지만, 수치적으로 '정확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미 내가 그리고 있는 펜 두께가 오차의 시작이니깐요. 정확한 치수에 의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3D 툴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투시도를 알아야하지만, 투시도를 잘 그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