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기

1점 투시도에서 정육면체 그리기

RAY.DSGN 2016. 2. 27. 21:59

투시도를 그리다보면 그리려는 대상물의 정확한 깊이(옆면 길이)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점 투시도상에서 정사각형을 그려보겠습니다.

1점 투시도에서 정면에 보이는 면은 변형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정사각형이 맞습니다.

 

 

일단 대략적인 감으로 투시도법에 따라 정육면체를 완성해보겠습니다. 파랑색선으로 그린 정육면체가 직관적인 느낌으로 그린 정육면체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파랑색으로 그린 정육면체의 깊이는 정확한걸까요?

 

 

 cone of vision(일반적으로 사람이 보는 시야각)을 적용해서 검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심점을 기준으로 원을 하나 그려보겠습니다. 가운데 소실점으로 집중되는 원뿔(cone)이 형성되었네요. (어느정도 크기의 원을 그려야하는지는 마지막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원과 지평선이 만나는 좌, 우 지점에 소실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1점 투시도법에 따라 가운데 소실점으로부터 정사각형의 꼭지점을 연결하는 연장선을 그리겠습니다.

다음으로 정사각형 아래의 좌, 우 꼭지점과 지평선상에 있는 우, 좌 소실점을 연결하는 선을 그렸습니다.

 

 

그러면 가운데 소실점으로 모여지는 연장선과 좌, 우 소실점을 연결한 선(파랑색선)이 만나는 지점이 발생합니다.

바로 그 지점이 정확한 정육면체의 깊이(옆면길이)가 됩니다. 그리고 좌, 우 소실점으로 연결된 선의 교차지점(파랑색 x부분)이 밑면의 중심이 됩니다.

 

 

그렇다면 맨처음 감으로 그렸던 정육면체 깊이(옆면길이)와 비교해보겠습니다.

감으로 그렸던 정육면체는 깊이(옆면길이)를 좀 길게 그렸었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다른 곳에 한번 더 그려보도록 하죠. 정사각형을 그린 뒤에.

 

 

같은 방법으로 원뿔의 좌, 우 소실점을 이용해서 깊이(옆면길이)를 그렸습니다.

 

 

다른 위치에 한번 더 그려볼까요?

이번에는 원밖에 정사각형을 그린뒤에 동일한 방법으로 정육면체를 완성했습니다.

이쯤되면 같은 정육면체인데 그리는 위치에 따라 옆면의 길이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cone of vision은 사람의 일반적인 시야를 기준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원안이 사람의 시야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 테두리에 가까워지거나 원의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왜곡이 발생하게 되고,

반대로 원의 영역안에서 그림을 그리면 왜곡이 덜한 그림이 그려지게 됩니다. (눈에 익숙한 그림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람의 시야는 정해져 있지만, 대상물을 바라보는 거리, 대상물의 위치에 따라서 옆면의 길이는 변하게 된다는 사실.

 

그렇기에 처음에 직감으로 그렸던 정육면체의 깊이(옆면길이)는 틀렸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검증하기 위해 시야(원)의 범위를 잘못 설정했던 것이죠. 정육면체를 그리는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서 원의 크기를 다시 찾아보면 아래 우측 그림처럼 훨씬 큰 박스이며, 원 테두리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